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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칼럼] '마운트곡스'의 망령 2024-07-12 17:31:46
올 4월 1억원을 뚫으면서 파죽지세로 치솟던 비트코인값이 다시 푹 꺾였다. 석 달 사이 20% 빠져 8000만원 언저리다. 혹자는 제롬 파월의 정책, 혹자는 조 바이든의 지지율 같은 거창한 거시적 요인을 말하지만 최근 약세장에는 10년 전 망해버린 한 암호화폐거래소의 ‘망령’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름은...
[토요칼럼] AI 시대, 국가재정법 38조 개정이 필요한 까닭 2024-07-05 17:34:14
대규모 공공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라는 행정 절차를 거친다. 수천억~수조원 규모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타는 국가재정법 38조에 규정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한해 예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데 대규모 재정을 적시에...
[토요칼럼] AI 번역기가 엉터리 문장을 토해낼 때 2024-06-28 17:33:40
알베르 카뮈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을 냈다. 첫 한국어 번역본은 이휘영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6·25전쟁 중인 1953년 청수사(靑樹社)에서 펴냈다. 전쟁 중에 쓰인 책이 전란 중에 다른 언어로 옮겨진 데는 그 시대만의 이유가 있을 터다. 흔히 ‘외부 사람’ ‘국외자’로...
[토요칼럼] 유럽은 '제국'이 될 수 있을까 2024-06-21 18:07:07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럽에서는 의회 선거가 열렸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의 입법부에 해당한다. 5년 임기의 새 의회 시작을 앞두고 서로 다른 성향의 정치 그룹이 물밑에서 치열한 이합집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을 ‘극우파의 약진’으로 묘사한 보도가 적지 않다. ‘극우’라는 표현이 적절한가에...
[토요칼럼] '한반도 천동설'과 균형외교의 허상 2024-06-14 17:30:21
지금으로부터 140여 년 전인 1885년 12월. 미국 보스턴에서 공부하다가 귀국한 개화파 인사였던 유길준은 ‘조선중립론’을 제창했다. 당시 유럽 열강의 세력 균형을 위해 중립국이 된 불가리아와 벨기에처럼 조선을 영세중립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반도 역시 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조율할 수 있는...
[토요칼럼] 저금의 재발견 2024-06-07 18:22:16
연 20%. 최근 짠테크족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iM뱅크 특판 적금이 내세운 최고 금리다. iM뱅크, 이름이 좀 많이 생소하다. 하지만 신생 은행은 아니다.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에서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바꿔 단 새 간판이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일 오전부터 모바일뱅킹 앱 접속이 폭주했고, 다음주 초쯤이면...
게임 지면 옷 벗겼다…11세 가출 여아 추행한 '토요코의 제왕' 2024-06-07 11:49:35
SNS상에서 자신을 '토요코의 제왕'이라 자칭한 20대 일본 남성이 초등학생을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토요코 키즈'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유명 영화관 '토호 시네마' 인근 광장에 모인 가출 청소년 무리를 뜻한다. 6일(현지시간) NHK, ANN뉴스 등에 따르면 한 사립대학교 1학년생인 사카이...
예탁원, "美 증권시장 T+1 결제 성공적 이행" 2024-06-05 10:00:47
1일(토요일)은 5월 31일 금요일 거래분의 당일 결제승인 처리를 위해 토요근무를 지원했다. 미국과의 시차(서머타임 기준 13시간)로 인해, T+1일 결제 이행 초기 평일·휴일의 조기 근무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예탁원은 국내에서는 공휴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영업일에 해당하는 6일(현충일)에도 미국 시장의 결제 지원을...
[토요칼럼] 저렴한 가격은 언제나 옳다 2024-05-31 18:14:35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TV를 구매한 건 4~5년 전쯤이었다. 한국산 TV를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솔깃했다. 반신반의하고 쇼핑몰을 뒤졌는데, 정말 반값 구매가 가능했다. 한국에선 300만원에 가까운 제품을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해 150만원가량에 샀다. 익숙하지 않은 해외 사이트를 찾고, 회원 가입해서...
[토요칼럼] 염증 같은 나라!…플라톤의 저주 피하려면 2024-05-24 18:06:57
플라톤의 에는 가장 바람직한 정체(政體)로 ‘아리스토크라티아’가 거론된다. ‘귀족’을 뜻하는 영어 단어 ‘aristocracy’의 영향으로 아리스토크라티아를 ‘귀족정’으로 옮긴 탓에 원뜻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원래는 ‘최선자들의 지배’(the rule of the best)라는 의미다. ‘좋다’라는 뜻의 희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