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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얼마나 먹어야 어른이 될까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4-09-24 17:21:58
늦더위도 물러간 이른 가을 오후, 동네 카페에서 창밖 단풍 드는 활엽수를 보다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건 놀랍고도 하찮은 기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낮과 밤이 오고 숱한 생명체들이 번성하는 이 작은 녹색 행성에서 한 생을 보낸다는 게 기적이 아니라면 무어란 말인가! 그렇지만 우리가 죽기 전 지구에서 5500만㎞...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청천벽력'에 담긴 우리말의 오묘함 2024-09-23 10:00:18
느낄 수 있다. 추분 전후해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어 청명한 날씨가 이어진다. 하늘은 높고 맑다. 이를 가리켜 ‘청천(靑天)’이라 한다. 이 시기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청천을 직역하면 푸른 하늘인데, 이는 맑게 갠 하늘을 의미한다. 순우리말로 하면 ‘마른하늘’이다. ‘마르다(물기가 다 날아가서 없어지다)’와...
10만 환호 속 상암 하늘 날았다…최고의 경험, 그건 바로 '아이유' [리뷰] 2024-09-22 21:24:17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은데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여름을 보내는 곡"이라고 '바이 썸머'를 설명했다. 아낌없이 쏟아붓는 연출은 공연 말미 더 빛을 발했다.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 무대에서는 하늘 위에서 드론 쇼가 펼쳐져 황홀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쇼퍼(Shopper)'와 '너랑...
[포토] 가을하늘 아래 활짝 핀 코스모스 2024-09-22 17:31:52
22일 경기 남양주시 한강공원 삼패지구를 찾은 시민들이 황화코스모스길을 따라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秋分)인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6도에 머무는 등 전국에서 예년 수준의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포토]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잠실구장 가득 메운 야구팬들 2024-09-22 16:32:27
절기상 추분인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맑은 하늘 아래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최혁 기자
김제의 넉넉함 속으로 2024-09-11 09:42:23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성큼 다가온 가을, 알록달록 단풍만큼 다채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가을 내음 담뿍 담은 축제와 함께 계절의 한복판으로 떠나보자. 두 번째 여행은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도시 김제로 향해본다. 비옥한 땅 위에 일찍부터 농경문화를 꽃 피운 김제의 지평선이 기다리고 있다. 제26회...
[부동산캘린더] 기지개 켜는 분양시장…내주 5천300여가구 분양 2024-09-07 06:00:04
5주만으로,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주 전국에서 11개 단지, 5천353가구(일반분양 3천9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여름 방학과 휴가, 폭염 등의 여파로 지난달 둘째 주 이후 전국의 주간 분양 물량은 2천100∼3천800여가구 수준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
가을의 기척을 먼저 알아차리는 기쁨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4-09-03 17:21:56
구름은 느리게 흘러갔다. 말똥 냄새가 풍기는 가을 저녁 때 그늘 아래 가만히 엎드리면 쓸쓸한 기분들이 서성이다가 사라진다. 볕 들지 않은 구석의 흰 그늘이 빛날 때 황혼은 잘 구운 빵 같고, 사방에 어둠 내린 뒤 밤하늘에는 낯선 별 몇 점이 떠 올라와 있다. 왜 환절기마다 마음에 쓸쓸함이 이토록 붐비는 걸까? 잃었던...
한국섬진흥원, '9월, 이달의 섬'에 제주 가파도 선정 2024-09-03 14:50:16
관광 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파도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를 헤엄쳐 가는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에 가오리(가파리)를 닮아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蓋島)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가파도는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1630∼1692년)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무르익은 계절을 여행하다, 영주 2024-09-03 10:20:51
가을의 영주는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넘실대는 황금물결 위로 더없이 높은 하늘이 펼쳐지고, 산야에 흐드러진 오곡백과가 손짓한다. 깊어지는 계절을 맞은 이들의 마음은 한껏 여유롭다. 이맘때의 영주가 축제로 들썩이는 이유다. 느긋함과 결실의 축복이 가득한 도시, 영주의 가을에 안길 시간이다. 가을옷 갈아입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