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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건반' 거장…"청중 위해 고통도 삼킨다" 2023-10-23 18:41:52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악상들이 담겨 있어요. 개인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곡할 당시 리스트의 생각과 심경을 청중에게 그대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브론프만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는 수식어는 ‘러시아 낭만음악의 스페셜리스트’다. 하지만 정작 그는 이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
섬세하고 무결한 조성진, 또렷하고 강렬한 임윤찬…11월 세기의 건반 대결 2023-10-19 18:18:18
이 악장에선 공격적이거나 호전적인 악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폭발적인 음향의 트럼펫과 팀파니가 한 차례도 소리 내지 않을 정도다. 오로지 가벼운 리듬과 깔끔한 꾸밈음, 따뜻한 음색으로 이뤄진 순수한 피아노 선율과 광활한 음악적 흐름을 조성하는 오케스트라 선율이 대화하듯 긴밀하게 맞물리면서 벅차오르는 희열을...
잔물결과 폭풍우를 넘나들며 그려낸 라흐마니노프의 큰 바다 2023-10-16 17:35:48
미묘한 차이를 두고 자연스러운 악상의 변화를 이끌면서도 고음과 저음의 대비는 명징하게 드러내 긴장감을 키웠다. 날카로우면서 무게감 있는 터치로 맹렬한 악상을 표현하다가도 일순간 힘을 빼고 애처로운 선율을 속삭이며 끝을 맺는 연주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쇼팽 프렐류드 작품번호...
"독일 색채의 아리랑 기대하세요" 2023-10-12 18:37:25
드보르자크 ‘사이프러스’의 다채로운 악상을 표현해냈다. 곧이어 한국인에게 친숙한 선율을 들려줬다. 밀양 아리랑 전설 속 주인공인 아랑 윤정옥의 삶을 현악 4중주곡으로 재해석한 김다연의 ‘윤정옥 아리랑’이다. 볼프람 브란들(제1바이올린), 리판 주(제2바이올린), 유스트 카이저(비올라), 클라우디우스 포프...
당신은 어떤 커피와 첫키스를 했나요 2023-10-12 18:26:17
분쇄하면서 향기를 감상하다가 갑자기 악상이 떠올라 쓴 곡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에티오피아의 하라 커피에 푹 빠졌다.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을 집필한 배경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커피에 대한 사랑 때문이란 이야기도 있다.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커피 향미는 어떤 것인가. 여러 ...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앉으니 피아노 페달 진동까지 느껴졌다 2023-10-11 18:47:08
악단을 통솔하면서 작품 특유의 역동적인 악상을 살려냈다. 다만 작품의 전경과 후경을 담당하는 악기군의 대비와 셈여림 차이가 옅게 표현되면서 다소 평면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선 에라토 앙상블 연주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다 보니 청중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최단 ...
"드보르자크의 격정적 선율…런던 필 만나 파도처럼 일렁이다" 2023-10-08 18:28:54
듯한 격렬한 장면을 연출했다. 비장한 악상과 목가적 악상을 오가는 구간에서는 청중이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치밀하게 분위기 전환을 이뤄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4악장. 가드너의 명료한 지시에 따라 각 악기군은 제한된 음량과 정제된 음색으로 후경에 빠져있다가도 금세 투쟁적인 음색과 거대한 음량으로 전경에 달려...
장한나·마이스키 '천재들의 재회'…드보르자크 열정 피워냈다 2023-09-24 18:48:15
산만한 인상을 남겼다. 셈여림, 템포, 악상 변화가 점진적이기보단 비약적으로 이뤄졌는데 이 때문에 1악장 ‘비극적인 운명의 동기’에서 4악장 ‘승리를 쟁취한 희열’에 도달하기까지의 음악적 장관이 면밀히 연출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단연 마이스키의 연주였다. 시뻘게...
결성 10주년 맞은 아벨 콰르텟 "다채로운 하이든 기대하세요" 2023-09-19 18:39:38
‘황제’에선 경건하면서도 날카로운 악상을 들을 수 있죠. 오스트리아 빈 특유의 색채, 하이든 고유의 발음을 살리면서도 각 작품의 서로 다른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박수현) 대중에게 생소한 작품번호 74-1은 하이든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첫 마디에서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랄...
정 트리오의 손이 멈추자 모든 관객이 일어섰다 2023-09-06 18:41:20
풍부한 화성과 장엄하면서도 격정적인 악상으로 채워진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정경화는 ‘바이올린 여제(女帝)의 귀환’을 알리듯 특유의 날카로운 색채와 섬세한 보잉(활 긋기)으로 강렬한 서정을 펼쳐냈다. 활을 현에 밀착한 채 아주 빠르게 내려치면서 정열적인 화음을 쏟아내다가 한순간에 모든 움직임을 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