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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가 예견한 의사들의 '밥그릇 챙기기'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3-05 06:00:13
“길드의 장인 제조업자(동업조합 멤버)들은 자국 시장에서 그들의 경쟁자 수를 증가시킬 것 같은 어떤 법률에도 반대한다.(master manufacturers set themselves against every law that is likely to increase the number of their rivals in the home market.)” 애덤 스미스는 (1776)에서 폐쇄적인 길드 조직에 그 어떤...
'세계 최강' 스파르타 무너뜨린 것은…"한국도 따라가나"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29 09:13:10
“방패를 들고, 아니면 방패에 실려” 스파르타의 어머니들은 전쟁터로 떠나는 자식들에게 방패를 건네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짧디짧은 스파르타식 문장은 “전쟁에 승리해 방패를 들든지, 아니면 (패배해 방패를 버리고 도망가지 말고) 장렬히 전사한 뒤 방패에 실려서 돌아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당대표 코 파주기'는 명함도 못 내밀어…극한의 '아부' 경쟁사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28 06:00:02
“인민의 아버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범한 천재. 노동자의 친구이자 스승. 밝게 빛나는 태양과 같은 인간적 매력에 사회주의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물….” 인민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은 과거 제정 러시아의 차르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아부’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신문기사와...
십자군 전쟁은 인구변화가 일으켰다?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27 06:00:01
“신께서 원하신다. (Deus le volt)” 1095년 11월 27일. 프랑스 클레르몽에서 교황 우르반 2세의 연설을 듣던 군중들은 어느 순간부터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신의 영광’을 지상에서 구현하기 위한 열정이 운집했던 군중들을 휘감았다. 군중들을 자극한 우르반 2세의 연설은 튀르크인들의 침입으로 곤란을...
로마 제국의 '노총각세'…독특한 이 세금의 정체는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26 06:00:05
‘노총각세’(Aes uxorium). 독특한 이름 덕에 고대 로마 특유의 세금 제도는 일찍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현대 로마사 연구의 기틀을 다진 테오도르 몸젠 이후 수많은 학자가 이 세금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다. 제도 도입 이후 지속해서 세금이 부과된 것인지도...
나라 팔고, 남의 처 빼앗고…역사 속 '내기 바둑'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25 06:30:01
백제 개로왕(蓋鹵王·재위 기간 455~475년)은 바둑을 좋아했던 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백제본기 개로왕’과 ‘도미(都彌) 열전’에 각각 바둑과 얽힌 일화가 전한다. 그리 많지 않은 개로왕에 관한 정보 중 바둑에 관한 내용이 공통으로 전해지는 것을 보면 그의 ‘바둑 사랑’은 유독 남달랐던 듯하다. 하지만 그의...
정적 제거의 끝판왕…뛰는 푸틴 위의 나는 스탈린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18 06:30:01
“코바, 왜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지?” 1938년 니콜라이 부하린은 혁명 동지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편지를 보냈다. 숙청돼 총살되기 직전 쓴 짧은 편지에는 스탈린의 옛 이름이자 수많은 가명 중 하나인 ‘코바’라고 부르며 원망 섞인 마음을 드러냈다. (조지아의 작가 알렉산드르 카즈베기의 소설 에 나오는 캅카스...
손흥민·이강인 식사 자리 다툼을 스파르타인이 봤다면…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17 06:28:01
고대 그리스, 특히 스파르타에서 공동생활은 의무였다. 스파르타 구성원들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공동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스파르타의 용사들은 식사도 같이하고, 초라한 진흙 벽돌로 지은 집에서 잠도 같이 잤다. 거의 완벽한 ‘병영사회’가 스파르타 사회를 정의하는...
[책마을]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됐나 2024-01-19 18:55:33
원액을 교환하거나 사고팔지 않는다. 일본의 증류소들이 저마다 고유의 맛을 갖게 된 배경이다. 2023년 기준 일본 내 증류소는 100곳을 넘는다. 저자는 그중 직접 방문한 22개의 증류소를 소개한다. 각 증류소의 역사와 저자가 방문하면서 느낀 감상이 담겼다. 역사책과 여행안내서가 합쳐진 책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현종을 바보로 만들어"…'고려거란전쟁' 원작자의 분노 2024-01-18 17:35:14
"원작과 역사책을 KBS에 제공했는데 대본 작가가 자기 고유의 대본을 쓰겠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 정말 한심하다"면서 "16화까지는 역사와 원작의 틀 안에는 있었는데 이제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며 "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