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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칼럼] 헌법이 범한 실수 2021-01-21 18:00:39
선택하면 국리민복에 헌신하리라는 플라톤·헤겔주의적인 낭만적 생각이 배경에 있다. 선출된 권력을 제한하는 헌법장치 마련에 소홀했던 것도 그런 낭만적 국가관 때문이었다. 선출된 권력은 원하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개인의 자유는 현행 헌법에서 읽을 수 있듯이 대폭 제한돼 있다. 이런 낭만적 국가관...
[다시 읽는 명저] "정치의 역할은 자유 확장"…진리 포기한 노예의 삶 경계 2020-11-30 09:01:15
‘철학자 중의 철학자’로 불린다. 게오르크 헤겔(1770~1831)은 “철학자가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단지 스피노자주의자가 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생전에 거의 주목받지 못한 그의 철학은 20세기 중후반부터 재평가돼 ‘스피노자의 귀환’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신과 자연, 정신과 자유, 지성과 국가 등에 대한 그의...
[다시 읽는 명저] "권력은 여론에, 여론은 선전·선동에 좌우된다" 2020-09-21 09:00:48
히틀러도 루소의 후예라고 썼다. 헤겔에 대해서도 “가장 이해하기 힘든 철학”이라며 부정적이었다. 니체 사상에는 “과대망상 환자의 말이라고 단순히 치부해도 좋을 부분이 많다”며 가장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로크 철학도 “일관되지 않은 이론”이라고 지적했다. 로크는 절대권위와 맹목적 복종을 배격하고 광적인...
[고두현의 문화살롱] 시인 괴테는 뛰어난 생물·광물학자였다 2020-07-24 17:47:26
자양분이 됐다. 헤겔과 쇼펜하우어 등 사상가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음악가, 세잔, 모네 같은 화가들도 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일생을 통해 ‘시는 모든 과학의 어머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의 가르침은 현대 문명사에도 새로운 상상력을 꽃피게 해줬다. 그러고 보니 시야말로 과학기술이라는 새...
[책마을] 클라우드·3D 프린터…철학적 사고서 비롯 2020-07-09 17:59:48
헤겔에게서 발견된다. 헤겔은 어떤 일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받아들여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정(正)-반(反)-합(合)’이란 과정을 거치는 헤겔의 변증법은 위키피디아의 집단지식과 닮아 있다. 위키피디아는 초창기 여러 사람이 올린 다른 의견 때문에 부정확하다고 평가됐지만, 새로운 정보가...
[다시 읽는 명저] "대중의 선호가 도덕이 되면 중우정치(衆愚政治) 우려 커" 2020-07-06 09:00:40
철학의 효시’라며 플라톤을 헤겔, 마르크스와 함께 ‘열린 사회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도 《국가론》의 핵심 개념인 이데아론을 공격했다. 플라톤은 7권에서 ‘철인 왕은 어떤 원리에 기초해 지배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며 이데아론을 펼친다. ‘동굴의 비유’를 들어 “개별 사물 너머 존재하는...
[책마을] 인간의 축적 본능이 자본주의를 발전시켰다 2020-06-04 18:10:07
판단이었다’는 헤겔의 ‘이성의 간계’로 창조적 파괴를 설명할 수 있다”며 “20세기 중반 민주주의가 자본주의를 위축시켰어도 기업가들에 의해 다시 확장됐다”고 설명한다. 자본주의가 마냥 완벽한 체제는 아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진화한 데는 비판을 수용하고 해결책을 찾았기 때문”이라며...
[천자 칼럼] 코로나가 일깨운 '동양적 가치' 2020-03-30 18:19:10
깊다. 근대철학의 완성자라는 헤겔조차 ‘동양적 전제주의’라는 말을 자주 썼다. 동양은 ‘미성숙하고 무능력한 저급 사회’라는 게 헤겔의 시각이었다. 역사는 ‘동양세계→그리스·로마세계→게르만세계’의 순으로 발전한다고도 했다. 이런 인식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를...
[책마을]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은 '美人의 병' 폐결핵이었다 2020-03-12 18:13:58
강타했다. 철학자 헤겔도 이때 희생됐다. 영국으로 건너온 콜레라는 런던 소호 지구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빨리 퍼졌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49개 주택에 860명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살았던 브로드가에선 단 며칠 사이에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유명한 의사 존 스노는 희생자 대부분이 브로드가의 펌프로...
[책꽂이] 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등 2020-03-05 18:55:25
라이프니츠, 칸트, 헤겔의 도덕철학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엮었다. (존 롤즈 지음, 바바라 허먼 엮음, 김은희 옮김, 이학사, 591쪽, 3만2000원) ● 기분의 문제=기분심리학의 대가인 저자가 매일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기분의 근원과 영향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로버트 E 세이어 지음, 김태훈 옮김, 청림출판, 3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