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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시적인 슈만…하모니로 답한 정명훈 2024-05-08 18:57:32
2악장에서는 보다 내밀한 사운드를, 3악장에서는 깃털처럼 가볍고 민첩한 연주를 선보였다. 2부에서는 정명훈과 도쿄필의 각별한 신뢰가 눈에 띄었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필과 호흡을 맞춰왔고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인 도쿄필은 우직하고 일관성 있는...
"작곡가의 언어 담겨야 좋은 연주…섬세한 라흐마니노프 기대하세요" 2024-05-07 19:12:51
1악장의 첫 음부터 3악장의 마지막 음까지 연결된 하나의 긴 호흡을 표현하는 데 집중해야 본연의 매력이 완연히 살아나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지극히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라흐마니노프의 진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이날 특별한 습관 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브람스의 거대한 파도를 거침없이 휘저었다 2024-05-05 17:52:40
3악장에서는 대중성을 이기는 고전음악의 서정성을 생각하게 하는 연주를 들려줬다. 대양 한가운데에서 잠수하다가 가끔씩 수면에서 숨을 쉬는 듯한 분위기 변화도 눈에 띄었다. 4악장 도입부는 마성이 이글거렸다. 광활한 벌판에서 홀로 울리는 듯한 호른 솔로는 무대를 더욱 넓게 느껴지게 했다. 가장 유명한 주제 선율이...
"마지막 악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객석에서 박수가 계속 나왔어요" 2024-04-22 18:10:16
선 마에스트라 김은선(44)이 연주를 마치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화상으로 만난 김은선은 베를린필 데뷔 공연을 갓 마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음악에 집중하느라 정확한 반응은 모르겠지만, 악장 간 박수가 계속 나왔어요. 마지막 악장까지 끝나고 박수치는 게 룰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주가 괜찮으니...
이번엔 이승원…한국 젊은 지휘자 또 쾌거 2024-04-21 18:46:01
4악장이 끝날 때까지 악보를 보지 않고 지휘를 마쳤다. 그의 ‘합창’은 뭉클한 위로와 새해 희망을 감동적으로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코 콩쿠르에 따르면 이승원은 1차 예선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하이든 교향곡 ‘라 파시오네’를 하프시코드 반주가 포함된 바로크 버전으로 연주하면서다. 과거의 음향 그대로를...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아론 사중주단의 쇤베르크 2024-04-12 19:04:02
악장 ‘Mßig’(적당한)는 F# 단조 곡으로 매우 서정적이지만 대비되는 악상과 4분의 3박자의 역동적인 흐름이 강조됐다. 전체적으로 학구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연주였다. - 아르떼 회원 ‘비너클랑라보어’ 티켓 이벤트 : 정지수 앨범 쇼케이스 '시선II' 신예 작곡가·피아니스트 정지수의 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온앤오프, 100인조 오케스트라 무대 '화제'…차트도 호성적 2024-04-12 08:59:02
4위, 대만 아이튠즈 앨범 차트 7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여러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글로벌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온앤오프의 미니 8집 '뷰티풀 섀도우'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보여지는 사랑의 이중성과 그 안에 담긴 순수한 사랑을 온앤오프 특유의 서정성으로 표현했으며, 독보적인 서사와 확장된 음악...
윌슨 응이 해석한 '말러 장송행진곡'…절제로 완성한 큰 음악 2024-04-11 19:04:46
게 보이더니 4악장 아다지에토가 시작됐다. ‘베니스에서 죽다’ ‘헤어질 결심’ ‘타르’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등 수많은 영화에 등장해 모르는 사람이 없어진 그 선율이다. 반음계가 ‘쿵’하고 내려앉을 때마다 하프가 허허로운 공백을 메워줬다. 현은 두꺼우면서도 따스하고 여유로웠다. 윌슨 응은 몇 군데에서...
'거장의 클래스' 입증한 벤게로프의 120분 2024-04-10 20:16:05
강한 호소력을 만들어냈다. 2, 4악장에선 무언가를 파괴하려는 것처럼 강하게 악기를 내려치는 소리가 강조됐는데,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서로의 음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격렬하게 대립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층 더 깊어진 음색다음 곡은 브람스 베토벤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소나타’로 꼽히는...
온앤오프, 팬 기 제대로 살렸다…역대급 신곡으로 '컴백 전야제' [리뷰] 2024-04-07 19:44:41
3악장 테마를 인용해 클래식의 웅장한 서사를 가져가면서 동시에 밴드 사운드가 강렬하게 꽂히는 다채로운 구성이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보컬, 랩, 화음이 빈틈없이 곡을 채우는 가운데, 퍼포먼스까지 부드러운 선과 강인한 힘을 오가 그야말로 지루할 틈이 없다. '벅차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무대였다. 멤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