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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작곡한 아버지…딸을 잃은 말러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다 2024-01-11 19:04:06
그것도 잠시일 뿐, 맑은 종소리 같은 첼레스타의 울림이 퍼지면 이내 작별의 시간이 찾아온다. 모든 음성은 자장가 같은 부드러운 소리로 변하고, 플루트의 청아한 음색은 아이들이 떠난 자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무거운 호른의 울림과 현의 아련한 선율만 남은 채 작품은 조용히 막을 내린다. 마치 숨죽여 울 듯이.
낡은 건물 3층 헬카페 들어서자…천국의 화음이 울려퍼졌다 2023-12-28 17:39:37
소리는 벽과 바닥에 울려 퍼지지만, 천장에 잘 붙여놓은 흡음재와 목재 바닥이 과도한 울림을 막아준다. 웅장하지만 섬세한 울림에 젖어들 때면 기름이 배어 나올 정도로 강하게 볶은 원두로 만든 드립 커피가 빈티지 잔에 담겨 나온다. 스피커를 향해 나란히 배치된 의자에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드나들며 공간의 울림을...
같은 듯 달랐던 서울시향·KBS의 베토벤 '합창' 2023-12-24 17:59:25
모호한 화성과 거의 들리지 않는 호른의 울림,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현악기 소리가 켜켜이 층을 이루면서 일순간 터뜨리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핵심인데, 매력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냉소적이면서도 강렬한 2악장, 숭고한 서정이 담긴 3악장을 거쳐 등장하는 ‘백미’ 4악장까지 소리 자체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현악기...
리처드 용재 오닐 "새로운 음악적 영감 찾으려 요즘도 밤잠 설쳐요" 2023-12-19 18:17:27
악기의 소리와 모양새, 쓰임새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저 크기만 보고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 어딘가의 음역을 내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유명한 솔로곡도 잘 안 떠오르고,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튀는 악기도 아니니 잘해봤자 ‘명품 조연’이다.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기침도 틀어막은 엄청난 기운…'올라프손式 바흐'에 빠진 80분 2023-12-17 18:16:29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두드리는 것처럼 울림이 옅어졌다. 처음 등장하는 카논 형식인 변주3에선 마치 대화하듯 양손을 긴밀하게 움직이면서 응집력 있는 소리를 만들어냈는데, 변주8에선 반대로 양손을 완전히 분리해 고음 선율은 두 배로 선명하게 하고 저음 선율은 그림자처럼 흐릿하게 그렸다. 그야말로 자유자재로 건...
[특파원 시선] 두 달 치 집세가 밀렸다…'한 번'은 용서받았다 2023-12-17 07:07:01
다시 와보라는 소리만 들었다. 첫 달의 경우 아마도 구제해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와 함께였다. 결과적으로 첫달치 연체료는 면제됐다. 예외도 아니고 12개월 중 한 번은 모든 세입자에게 적용되는 일종의 '국룰'인 것 같았다. 실제 주변 지인들 가운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아파트 집세가 연체됐다가 사무실에...
'여섯 개의 손'으로 어루만진 피아노… 라흐마니노프를 입체적으로 빚어내다 2023-12-07 17:40:51
음량과 빛깔에 변화를 주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소리의 포물선을 거대하게 키웠다가 차차 울림의 크기를 줄이면서 만들어내는 그의 정교한 연주는 누구도 쉬이 숨을 내쉴 수 없는 결말을 만들어냈다. '흰 건반, 검은 건반이 하나 되는 순간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3 PEACE CONCERT ...
[서화동 칼럼] 숫자가 폭력이 될 때 2023-12-06 17:57:01
전국에서 모인 20만 불자들의 “MB 아웃(OUT)” 규탄 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이 소식을 들은 고우 선사(1937~2021)는 얼마 뒤 지리산 벽송사에서 열린 ‘벽송선회’에서 이렇게 일갈했다. “20만이라는 숫자가 폭력이 돼서는 안 됩니다. MB를 규탄하고 미워하는 것은 불교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윤성민 칼럼] 자오쯔양·리커창은 없고 시진핑만 남은 중국 2023-11-29 17:43:12
사회’를 통치이념으로 삼아온 시진핑으로선 듣기 싫은 소리다. 시진핑은 3개월 뒤 공산당 기관지를 통해 샤오캉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였다. 지난해 중국 도심 지역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6.3배로 벌어졌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5년 이후 최대 격차다. 농촌 지역...
27년 기자생활 접고 택한 막노동…"노동의 무게는 똑같다"[책마을] 2023-11-29 15:47:37
목소리. 5년만에 연락온 사람이 들려준 근황이 막노동이라니.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놀랐다. 27년간 기자 생활을 했던 그는 '편집의 고수'였다. 짧지만 울림이 강한 제목으로 한국편집상과 사진편집상을 받았다. 평생 펜대를 잡으며 편집국장과 논설실장까지 올랐던 그가 일용직 노동자로 일을 한다니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