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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사서와의 점심시간 2024-05-29 17:55:20
시와 노래가 하늘처럼 흐르고 사위가 어두워 갈수록 밝아오는 얼굴들이 있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는 앵두를 따 달라고 졸랐고 책방 주인은 가장 둥글고 예쁜 앵두를 따서 주었다. 아이의 앵두 같은 입술이 활짝 벌어지며 웃음이 번졌다. 앵두가 톡 톡 떨어지는 마당을 쓸면서 왜 떨어지기 전에 앵두를 따지 않는지...
상암 달군 10만 '환호성'…이래서 임영웅 임영웅 하는군요 [리뷰] 2024-05-26 21:33:14
노래하고 춤추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압도적인 공연 스케일만큼이나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만족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시간이었다. 임영웅은 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현재...
앞만보고 달리는 사람들이 신기한 로봇 콜리 2024-05-20 17:52:04
걷지 못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한다. 엄마 보경은 사별한 남편과의 추억에 얽매여 과거를 살아간다. 무엇보다 콜리는 낙마 사고로 하반신이 부서졌다. 콜리는 묻는다. “왜 달려야 하나요.”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콜리를 통해 전진만 요구하는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뒤처진 사람과 동물에게 눈길을 주게 하는...
"배임 아니라 배민"이라더니…내분 직전 민희진 카톡 화제 2024-04-30 11:25:39
'군대 가, 안 가'라고 한 것은 뉴진스 엄마 마음으로 물어본 것"이라며 "BTS가 에이스니까,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활동하는 게 홍보 포인트가 잡히지 않나 해서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것은 개인 사찰이다. 이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며 "법인카드 턴다고 하더니 별것 없으니 무당 경영이라고...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사랑, 나보다 더 늦은 사람에 대한 2024-04-26 18:22:06
낭독 전에 감자 심기를 해야 한단다. 엄마는 감자는 두렁에 놓는다고 했다. 씨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놓으면, 씨감자가 싹을 틔우고 줄기를 밀어 꽃을 피우는 동안, 땅속에선 감자가 주렁주렁 달린다고 했다. 고영민의 시 ‘수필’에서 “씨감자는 반을 잘라서 묻지/자른 곳에 검은 재를 발라서 묻지”라고 노래한다. 그런데...
태군노래자랑 시즌2, 폭우 속 나태주 연락에 달려온 의리남 ‘김수찬’ 그려져 2024-04-25 10:12:46
노래방 점수가 가장 높은 1등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푸짐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었다. 즉석에서 선발된 참가자는 기존 창원 마산어시장에서도 출연했었던 재도전자로 하이디의 ‘지니’를 시원스럽게 불렀다. 두 번째 참가자는 국밥집에서 만났던 음악교습소 사장님으로, 임재범의 ‘너를위해’를 불러...
'선재 업고 튀어', 청춘물을 하려거든 이렇게 2024-04-09 11:00:32
콘서트장 밖으로 흘러나오는 류선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떼창에 합류했고, 임솔의 덕심 충만한 현장이 시청자의 마음을 달아오르게 했다. 콘서트의 여운을 뒤로 하고 귀가하던 임솔은 휠체어가 고장 나고, 함박눈까지 내리는 한강대교 위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됐다. 때마침 콘서트를 끝내고 퇴근하던 류선재가 추위에...
"소중하고 감사"…이효리, 마지막 '레드카펫'서 눈물 2024-03-30 15:57:38
젊은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거의 처음"이라던 정미조는 대표곡 중 하나인 '귀로'를 열창했고, 이효리와 '엄마의 봄'을 함께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서는 '더 시즌즈'의 역대 MC들이 게스트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박재범의 드라이브'의 박재범은 흥이 넘치는...
마지막조차 예술이 되는 곳…고목에도 싹이 돋는다 2024-03-19 17:58:47
땐 머리 매만진 엄마”미국 사진작가 셰릴 세인트 온지(사진)는 백발의 노인을 피사체로 삼은 연작 ‘새들을 집으로 부르며’(2018~2020)를 선보였다. 그의 모친은 2015년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뉴햄프셔 농장에서 수십 년간 딸과 함께 쌓아온 추억들이 조금씩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어느 날 온지는 나른한...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사연 가득한 인물들,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다 2024-03-11 10:00:29
출생의 비밀에다 반항기 가득한 김무에게 엄마는 “고등학교는 제발 졸업하라”고 당부한다. 틈새에서 어울리는 윤, 기하, 도진도 김무 못지않은 사연을 한 보따리씩 안고 있다. 다니는 학교도 다르고 서로의 형편도 모르는 넷은 각자가 털어놓은 몇 개의 정보로 상대를 파악하게 되는데, 잦은 만남이 결국 우정으로 맺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