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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환생'…피아노로 詩를 쓴 라파우 블레하츠 2017-10-15 15:24:40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그가 건반 위에 손을 얹자 모든 음표는 시가 되었다. 그가 연주하는 선율은 모두 노래가 되었다. 이 시대에 쇼팽이 환생한 것인가. 그는 '피아노의 시인' 그 자체였다. 지난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 폴란츠 츨신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는 과연...
18세기 프랑스 왕궁 음악회로의 타임머신 여행 2017-09-24 12:55:39
플로리상' 공연 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18세기 프랑스 궁전으로 바꿔놓았다. 화사한 음향, 고풍스러운 의상, 즐거운 노래와 춤을 즐기는 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18세기 프랑스 왕궁의 음악회에 참석한 듯 착각마저 일으켰다. 지난 23일...
'거장의 자유' 보여준 백건우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2017-09-03 14:04:57
전곡 연주회' 첫날 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피아노 앞에 앉은 그는 60여년의 피아노 인생을 베토벤의 소나타에 풀어놓았다. 피아노소나타 제20번의 소박한 연주로 시작해 피아노소나타 제8번 '비창'의 강렬한 코드로 마무리된 음악회에서 우리는 한평생 음악에 헌신한 인간 백건우의 진실한...
노부스 콰르텟 10년 내공의 선율…우아하되 박진감 넘쳤다 2017-08-30 09:32:13
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19번의 첫 코드가 울리는 순간 노부스 콰르텟의 10년 내공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네 명의 연주자가 한 몸을 이룬 듯 조화로운 하모니 덕분에 서주의 불협화음마저 듣기 좋은 협화음으로 들려왔다. 그 통일감 있는 소리는 이 시대의 가장 완벽한...
조성진이 빚어낸 고상하고 기품 넘친 베토벤 '황제' 2017-08-19 13:35:26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 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이처럼 고상하고 기품 있는 '황제'가 있는가! 조성진의 피아노 연주로 드러난 베토벤의 '황제'는 결코 권위적이거나 독재적인 '절대군주'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하고 그들을 일깨워주려는 고귀한 성...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오페라가 선보인 '생생한 오페라 풍자' 2017-07-30 13:57:58
오렌지에 대한 사랑' 리뷰 (평창=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의 한국 초연 무대를 마린스키 오페라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접할 수 있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었다. 단지 트럼펫의 날카로운 소리와 성악가들의 낭송 풍의 노래만으로도 이 오페라의 풍자와 해학이 온몸 ...
정경화·코바체비치 "25년만이네요"…평창서 빛난 우정의 선율 2017-07-29 10:36:36
방식으로 서로의 소리를 감싸 안았다. 최은규 음악 평론가는 "대가들다운 연주였다"며 "서로 매우 다른 소리를 지녔지만, 상대방을 굉장히 배려하고 맞춰주려는 노력이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빗방울이 번지는 듯한 피아노 선율과 애수 어린 바이올린 선율의 대화가 이어진 3악장이 끝나자 객석은 큰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윤이상의 마지막곡 '화염 속의 천사'…"정화의 시간" 2017-07-16 13:42:39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하프의 마지막 떨림이 공기 중으로 사라지자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모두 정화되는 듯했다. 이토록 슬프고도 기쁘며 추하고도 아름다운 곡이 있었던가. 금관악기의 불협화음은 고통스러웠지만 이어지는 오보에 솔로는 비통한 아름다움을 뿜어냈고, 팀파니의 타격은 무시무시했지만 그...
베토벤 시대의 베토벤 교향곡…질박한 음색·리듬 생기 돋보여 2017-06-18 13:44:59
내한공연 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지난 200여 년 동안 수많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해왔고 베토벤의 교향곡의 명반들도 수두룩하다. 과연 이 시대에 새롭고도 설득력 있는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해내는 일이 가능할까? 헤레베헤와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연주를...
무시무시한 힘·가식 없는 표현…건재 과시한 베레좁스키 2017-05-17 10:02:51
리사이틀 리뷰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모든 음표가 그의 손끝에서 놀았다. 굳이 현란하게 손짓하지 않아도 음악은 충분히 다채로웠고 애써 건반을 힘껏 누르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내면의 힘이 외부로 흘러넘쳐 저절로 손이 움직이듯, 그의 피아노 연주는 무심한 듯 자연스러웠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