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요뉴스 한국경제TV에서 선정한 지난 주요뉴스 뉴스썸 한국경제TV 웹사이트에서 접속자들이 많이 본 뉴스 한국경제TV 기사만 onoff
'갯마을 차차차' 대본집,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 2021-10-12 18:06:50
홍반장이 꺼낸 시집 《에코의 초상》(김행숙 지음, 문학과지성사)도 한국 시 분야 베스트셀러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예스24가 《월든》과 《에코의 초상》이 이 드라마에 노출된 장면이 방영된 날을 기점으로 전후 1주간 도서 판매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판매 증가율이 각각 369%와 3257%에 이를 정도로 책 판매에 미친...
[이 아침의 시] 아, 해가 나를 - 황인숙(1958~) 2021-10-10 17:13:28
해가 나를 빨아먹네. 시집 《자명한 산책》(문학과지성사) 中 햇볕을 쭉쭉 빨아먹는 아이를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탱탱하고 싱싱한 살갗을. 그 단내 나는 싱그러운 성장을. 세월이 흘러, 어느새 어른이 된 나를 햇볕이 쭉쭉 빨아 먹지만. 그래서 살갗에 주름이 지고 싱싱함을 잃어가고 있지만. 나는 아이스케키를...
'황혼'의 세계문학전집…그래도 발간은 계속된다 2021-08-24 17:53:02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권째 책으로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문학동네는 2009년 12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첫 권으로 내놓으며 세계문학전집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문학에선 강자였지만 세계문학 분야에선 후발주자였다. 이미 1990년 문예출판사, 199...
[이 아침의 시] 나비가 날아오르는 시간 - 김용택(1948~) 2021-08-01 18:25:31
숨은 어린나무》(문학과지성사) 中 푸른 사과밭의 전경과 교회당 종소리가 은은하게 펼쳐져 보이는 듯한 시입니다. 나비가 먼 데서 달려오다 날아오르는 순간처럼 우리의 힘겹고 고단한 일상에도 좋은 날이 온다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코로나...
[이 아침의 시] 때 - 김경후(1971~) 2021-07-25 18:08:49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문학과지성사) 中 뭐든 때가 있어요. 아이가 강낭콩을 심었더니, 싹이 자라서 어느새 넝쿨을 치고 꽃을 피우고 열매가 달려 있네요. 폭염주의보 내린 날이면 더위가 물러갈 무렵, 아이가 물을 줍니다. 물을 준다는 것은 강낭콩에게 안부를 묻는 일과 같아요. 넝쿨이 “십자로 빨랫줄까지 뻗어”...
[이 아침의 시] 먼지가 보이는 아침 김소연(1967~) 2021-07-18 17:51:05
조용히 다한다 시집 《수학자의 아침》(문학과지성사) 中 최근에 저는 행복한 때에 대한 질문을 받았어요. 이런 질문은 내 나이를 생각하게 합니다. 거창한 순간을 생각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오늘이 어제와 비슷한 거. 어제가 지나간 것처럼 오늘도 지나갈 수 있는 거.” 조용히 조용을 다하는...
[주목! 이 책] 검열관들 2021-07-15 18:09:45
시대였던 18세기 프랑스, 영국 제국주의의 통치를 받던 19세기 인도, 20세기 공산주의 동독에서 검열이 이뤄진 방식을 세밀한 사료 분석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한다. 작가와 편집자, 검열관, 서적상, 경찰이 복잡하게 얽혔던 음습한 검열의 실상이 생생하게 복원됐다. (박영록 옮김, 문학과지성사, 407쪽, 2만2000원)
[이 아침의 시] 미음의 마음 - 윤지양(1992~) 2021-06-20 18:09:31
누군가의 집이 되는 중이었다 시집 《스키드》(문학과지성사) 中 모서리를 가진 것은 왜 단단하고 강해 보이는 걸까요. 달리기를 할 때 손에 작고 네모난 것을 쥐고 달리면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는데, 그러한 이유로 육상 경기에서는 선수가 손에 쥔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던 설이 문득 떠오릅니다. 선수는 손에 아무것도 쥐...
시인이 바라본 '쿠팡맨'의 고뇌…담담하게 '속도 집착 사회' 그려 2021-05-23 16:57:00
감지된다. 1986년 《세계의 문학》 봄호로 등단한 주 시인은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언론학자다. 한국 현대사회에 관해 연구하면서 포착한 문제점을 시적 감성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병행해 왔다. 앞서 《물 위를 걷는 자 물 밑을 걷는자》(민음사)와 《옷걸이에...
[이아침의 시] 귀 - 신해욱(1974~) 2021-05-09 17:39:22
생각에 잠기고 싶었다. -시집 《생물성》(문학과지성사) 中 목욕물을 받아놓고 물속에 얼굴을 넣었다 뺐다 하면 오래오래 생각에 잠기기에 좋지요. 귀가 몇 개만 더 있으면 또 얼마나 많은 소리들이 들려올까요. 저 멀리서 야구선수가 홈런을 쳐 공이 날아가는 소리나 동물들에게만 들리는 아주 미세하고 작은 소리를 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