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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리뷰] 서울시향의 말러 5번, 말러리안은 결코 울 수 없었다 2023-06-11 18:11:03
1악장 도입부의 트럼펫 솔로가 전체 연주를 좌우한다. 객원 주자가 들려준 약 25초의 트럼펫 팡파르는 씩씩하기보다 부드러웠다. 불안감이 폭발하는 2악장은 이 곡이 왜 ‘난곡’으로 꼽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수시로 나오는 변박, 그리고 극단적인 분위기 전환이 이 악장의 묘미. 하지만 정교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아름답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향연 속으로 2023-05-29 23:45:57
공연이 시작되니 객석이 거의 찼다. 공연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중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2악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내가 관악부에서 연주하는 호른으로 노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바이올린이 가장 앞에 있었고, 옆에 첼로와 더블베이스, 그 뒤로 바순과 클라리넷, 호른 그리고 마지막 줄엔 타악기 순서로 배치됐...
[클래식 리뷰] 파격적인 즉흥연주…역시 '오르간의 마법사' 2023-05-17 18:20:55
‘두 개의 전설’과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10번 ‘큰 새장’ 등 새와 관련된 두 곡에서는 휘파람을 불 듯 작고 아기자기한 소리를 냈다. 비도르의 오르간 심포니 제5번 중 마지막 악장인 토카타에서는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듯 날카롭고 강렬한 소리로 거대한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음의 진동이 너무 강해 2층 맨...
지휘자 임헌정 "영혼을 채워주는 것만큼 멋진 일 또 있을까요" 2023-05-14 18:12:37
눈을 뗐다. “이번 공연에 제 나름의 목표를 세웠어요. ‘새로운 말러의 세계를 펼쳐내겠다’는 거죠. 나이가 들면서 작품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리 모티브 하나, 리듬 처리 하나, 음색 표현 하나까지, 예전엔 몰랐던 게 보여요. ‘최고의 것은 음표 안에 없다’고 말러가 왜 말했는지 이제야 조금...
[리뷰] '교항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참맛을 보여준 무대 2023-04-27 18:36:49
속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2부에서는 하이든 교향곡 104번이 연주됐다. 이날 공연 중 완성도가 가장 좋았다. 1부가 고음악 특유의 날렵하고 예리한 음악을 선보였다면 2부는 고음악과 풍성한 현대적인 사운드의 절충안을 찾았다. 느린 서주로 문이 열리자 한경아르떼필은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오롯이 펼쳐 보였다....
브레멘필 첫 내한, 만석 연주장에 울려 퍼진 '브람스 앙상블' [클래식 리뷰] 2023-04-26 17:53:54
있었다. 1악장은 제1바이올린 주자들이 고요하게 연주를 시작하므로 그들이 처음 활을 긋는 순간부터 긴장하게 되는 곡이다. 악장의 리드를 바탕으로 모든 현악 연주자가 활을 쓰는 위치와 스타일을 통일해 연주하면서 1악장 시작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현악 주자들은 활을 붙였다 떼는 순간까지 일치시키며 브람스...
[인터뷰] 지한파 에든버러 페스티벌 총감독 "韓 음악성 뛰어나" 2023-04-25 05:35:00
이때 에든버러에선 EIF 외에도 프린지, 영화제, 밀리터리 타투 등이 개최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베네데티는 연주자와 축제 감독의 차이에 관해서는 "극히 다른 경험이지만 사람들을 의미 있는 일로 모으는 것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EIF가 올해 36세인 자신을 총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는 젊은 층과의...
베토벤·브람스를 오랜 친구처럼 그윽히 전한 여든의 거장 [클래식 리뷰] 2023-04-24 10:42:43
깊이를 은근하게 드러낸 2악장에서 그런 면이 잘 드러났다. 다만 1부에서는 지휘자의 유연하면서도 세밀한 지시에 악단이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던 듯, 군데군데 다소 껄끄러운 앙상블이나 충분히 원활하지 못한 흐름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부 브람스로 넘어가자 양상은 사뭇 달라졌다. 1악장 초입을 지나는 동안...
아버지 명성에 가려진 천재…'아들 바흐'의 향연이 열린다 2023-04-19 18:42:07
가운데 마지막 작품으로 하이든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약 106개의 교향곡을 작곡한 하이든은 다작(多作)과 대기만성의 아이콘인데, 이 교향곡은 음악성이 만개한 그의 후기 작품이다. 느리고 웅장한 팡파르로 시작되는 1악장의 도입부, 간드러진 부점 리듬이 돋보이는 2악장, 4악장 등 하이든의 음악적 완성도와 위트를...
줄리안 코바체프,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으로 9년 동행 마침표 2023-03-12 11:27:19
초기 협주곡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제1악장에서는 독주 첼로와 합주가 날카롭게 대비되는 동시에 단조로운 반주 음형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과거 바로크 시대의 흔적이다. 제2악장은 독주 첼로와 현악기가 어우러져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3악장은 전반적으로 1악장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독주 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