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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심심한 사과' 논란, '쓰는 능력'을 일깨우다 2022-09-05 10:00:05
한자어 ‘심심(甚深)하다’(마음의 표현이 깊고 간절하다)는 몰라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문해력은 ‘읽는 능력’ 외에 ‘쓰는 능력’ 포함이를 두고 ‘새삼’이라고 한 것은 이런 논란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로 문해력(文解力)이란 관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리나라가 ‘세계적 발명품’인 한글...
[천자 칼럼] 실질 문맹률 75% 2022-08-23 17:22:20
25%에 불과하다. 한자어가 70%에 이른다. 학술용어는 90%가 넘는다. 한자어는 외국어가 아니라 한국어다. 고교 때까지 한자 2000자만 배워도 ‘실질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서율까지 높이면 금상첨화다. 마침 정부가 문해력 향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문해력 향상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성신여대, K-MOOC 최우수강좌로 최다 선정 2022-07-18 17:42:06
한자어’, 강경선 음악치료학과 교수의 ‘음악은 왜 치료적인가’이다. 이 중 윤태진 교수 강좌는 개발 첫 해에, 김용재·강경선 교수 강좌는 2회 연속으로 블루리본을 받았다. 이외에도 소현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설득의 과학’, 김연식 법학부 교수의 ‘헌법: 갈등 해결의 코드’가 최우수강좌로 뽑혔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갈매기살'에 담긴 문법 코드 2022-07-18 10:00:12
것을 반영했다. 한자어와 고유어 교육·진흥 균형도 과제‘가로매기살→갈매기살’의 변화에서는 준말이 만들어지는 여러 과정 중 하나를 엿볼 수 있다. 말이 주는 데도 규칙성이 있다. 대개 본딧말의 일부가 줄면서 남은 형태가 어근이나 어간에 달라붙는다. 예를 들면, ‘어제저녁’이 줄면 ‘엊저녁’이 된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영부인'은 의미변화 중일까? 2022-07-11 10:01:30
이 말이 다소 어려운 한자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한자를 잘 모르고, 좀 무겁다 싶은 한자어는 기피하는 현실 속에서 영부인, 영식, 영애, 영손 같은 단어가 잘 쓰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말의 세력도 약해져간다. 영부인이 특정칭으로 쓰이는 것처럼, 일반명사이던 말이 고유명사 또는 그에...
[윤혜준의 인문학과 경제] 시장경제는 '투쟁'아닌 '경쟁' 따라 움직인다 2022-07-03 16:54:47
생존경쟁으로 오역됐을까? 아마도 경쟁이라는 한자어는 투쟁과 그 뜻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메이지유신 시기 일본 지식인들이 그렇게 번역했을 법하다. 그러나 struggle과 competition은 엄연히 다르다. 지난 4월 11일자 칼럼에서 밝혔듯이, competition은 상대방을 제거해야 할 적으로 간주하는 struggle이 아니다. 함께...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다시 소환된 'OOO 씨' 논란 2022-06-13 10:00:33
일상에서 널리 쓰인다. 너무 흔하다 보니 ‘씨(氏)’가 한자어라는 의식도 희박해진 것 같다. 우리말 되살리기에 평생을 바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은 일찍이 한자어로 된 “김 공(公), 최 형(兄), 박 씨…” 등의 호칭을 순우리말인 ‘-님’으로 대체해 부르기도 했다. 일본 유학 시절인 1920년대 일이다. 100년 가까...
[영어 이야기] 접두어 uni는 1, deca는 10, hecto는 100을 의미해요 2022-06-06 10:00:21
전설 속에 나오는 동물인, 뿔 하나 달린 말입니다. 한자어로 일각수(一角獸)라고 하지요. 벤처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유니콘 가치의 10배나 되는 스타트업을 decacorn이라고 합니다. deca는 10이라는 뜻의 접두어입니다. 뿔이 10개 달린 말이네요. 이탈리아의...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ㄹ'의 아름다움 알린 정재도 선생 2022-05-23 10:00:52
이는 한자어에서 첫머리에 ㄹ이 오는 것을 피하는 규정이다(한글맞춤법 제11, 12항). ‘량심(良心)→양심, 렬차(列車)→열차’, ‘래일(來日)→내일, 락원(樂園)→낙원’처럼 머리음 ‘ㄹ’을 ‘ㅇ’이나 ‘ㄴ’으로 바꾸는 것이다. 끝소리가 ‘ㄹ’인 말과 다른 말이 어울릴 적의 변화는 맞춤법 제28항(‘바늘질→바느질,...
"1020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21세기판 춘향전' 만들었죠" 2022-05-03 17:42:28
‘환우성(喚友聲·벗을 부르는 소리)’이니 한자어 투성이죠. 노랫말에 있는 한자어를 다 없앴습니다.” 이 대목의 판소리 판본(김연수) 가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동문 밖 나가면 금수청풍으로 백구는 유랑이요, 녹림간의 꾀꼬리, 환우성 지어 울어 춘몽을 깨우는 듯’. 공연 대본은 ‘동문 밖 나가오면 맑은 하늘 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