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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뜬 평화의 오로라…헝가리 거장의 마지막 선물 2024-04-04 18:10:11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초저음과 고음과 배음을 오가는 더블베이스의 광활한 질주는 북극광의 변덕스러운 아름다움을 소묘해냈다. 관현악과 더블베이스군이 서로 리듬과 화성의 도킹과 이탈을 반복하는 장면이 흥미로웠다. 역시 아시아 초연이었던 외트뵈시의 ‘응답’에서는 앙투안 타메스티의 비올라 협연이 고인의 생전...
페달서 발을 떼자 높고 영롱하게 날아올랐다 2024-04-03 17:51:59
절박한 고음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존 애덤스의 ‘차이나 게이트’ 역시 고음이 특히 돋보였는데 이번에는 앞서와 반대로 무척 영롱한 터치였다. 두 곡은 트리포노프가 계속 페달링을 유지했다면 연주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을 법한 작품이었다. 트리포노프는 청중의 열화 같은 성원에 답해 앙코르를 연주할 것처럼 피아노...
오른 팔 잃었지만 연주포기 못해…불굴의 피아니스트 위해 지은 곡 2024-04-01 18:39:51
저음으로 베이스 라인을 만들고, 고음 영역에서 멜로디를 이어가며 마치 양손과 같은 효과를 낸다. 당연히 난도는 극히 높을 수밖에 없어 ‘왼손을 위한 난곡(難曲)’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는 “다섯 손가락으로 열 손가락의 효과를 내야 하는 만큼 소리 컨트롤이 쉽지 않고, 기술적 어려움...
이병욱 손짓에, 윤소영 답했다…차갑고 예리했던 시벨리우스 2024-03-29 18:38:58
원숙기를 예고하는지도 모른다. 고음에 피아니시모(매우 약하게)로 균질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연주자에게 대단한 고역(苦役)이다. 그렇기에 ‘로엔그린’ 1막 전주곡은 시작부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프레이즈(멜로디 라인) 안에서 피아노로 피아니시모에서 크레센도(점점 세게)까지 표현해야 하는 데다 집중력이...
액자에 음악을 담다…삼성전자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프레임' 2024-03-28 08:00:05
음악을 재생하니 고음부터 저음까지 뚜렷하게 구분되는 사운드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볼륨 최고치를 10으로 가정했을 때 3 수준으로 설정했는데도 음량이 전혀 부족하지 않아 소규모 카페 등에서 인테리어 소품 겸 스피커로 활용하기에도 적당해 보였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음악이 재생되고...
'입틀막' 경호 패러디 등장…"풍자는 SNL 권리" 尹 인터뷰까지 2024-03-06 08:38:17
이 과정에서 권혁수가 고음으로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고, 경호원 복장의 배우들이 등장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문밖으로 끌고 나갔다.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김민교와 다른 출연자들은 평온한 얼굴로 노래를 마쳤다. 해당 장면이 앞서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졌던 사건들과 오버랩된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대전...
[한경에세이] 감사히 여기고 귀중히 다뤄야 할 건강 2024-02-28 18:15:20
특히 고음 청력이 더 많이 떨어져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감상을 못 하게 된 것이 참 서글프다. 점점 더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실로 엄청난 기회’라는 선각자들의 말씀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 지구뿐 아니라 우주 그 어떤 환경에서도 인간의 신체만큼 절묘한 조화를 갖추고 태어난 생명체는...
'미스트롯3' TOP10 결정전, 최고 시청률 17.3%까지 치솟아 2024-02-23 10:41:13
고음' 복지은은 1차전 1021점, 2차전 마스터 1016점, 관객 평가단 241점, 총점 2278점으로 13위를 했다. '사이다 보컬' 천가연은 1차전 1018점, 2차 마스터 1010점, 관객 평가단 172점, 총점 2200점으로 14위에 머무르며 아쉬운 탈락을 했다. 경연뿐만 아니라 네이버 NOW. 앱에서 진행하는 대국민 응원 투표...
전설의 음악가들이 명작 쏟아낸 곳, 런던 2024-02-22 18:35:42
명징하게 들려줬다. 순식간에 고음에서 저음으로 쏟아지는 듯한 격렬한 아르페지오 연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어냈다. “‘이 경이로운 홀’을 언제까지나 계속 지지해주십시오.” 전설의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위그모어홀에서 자신의 마지막 연주를 올리며 남긴 말이다. 매컬리의 마음도 같은 것처럼...
김범수 "데뷔 25주년, 긴 여행 같아…온 만큼 또 가야죠" [인터뷰+] 2024-02-22 08:00:19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크니션이나 고음 보컬은 은퇴한 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난 보컬리스트다. 얼마 전에 본 휘트니 휴스턴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팝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좋은 곡을 받아서 부르는 보컬리스트라 공감대가 많이 느껴졌다. 보컬리스트는 언제든 변화무쌍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