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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추상의 거인' 서세옥…장남이 그리고 차남이 짓다 2024-08-15 17:50:24
같은 움직임의 연속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림은 그 움직임의 결과물이자 궤적과 같은 것이었다고. 서도호 작가는 “아버지는 수묵화를 하시며 항상 무한한 우주와 공간을 자주 언급하셨다”며 “LG OLED의 스크린이 투명해지는 순간,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의 공간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또 “수천 년 동안 볼...
[르포] 올해도 반성 목소리 없이…욱일기 펄럭인 패전일 日야스쿠니 2024-08-15 17:36:40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중 4학년생이 그린 한 작품에는 한반도와 만주, 인도네시아 등이 일본과 같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영토를 표시한 듯했다. 문득 이 학생은 당시 일본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스쿠니신사를 나오면서 일본이...
[미술관 속 해부학자] 활 잘 쏘는 비결, 김홍도 풍속화에서 찾아보니 2024-08-11 17:12:56
그림이다. 그림 속에서 왼쪽에 있는 한 교관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사내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매우 진지한 모습으로 자칫 잘못 활을 쏘지 않도록 엄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오른편 위쪽의 사내는 한쪽 눈을 감고 화살이 휘어지지 않았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고, 그 아래의 사내는 활시위를 고르는 듯하다....
"더러운 냄새 나"…프랑스 '국가대표 천재' 막말한 이유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8-10 10:37:35
그리고 말했습니다. “이봐요! 선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건 말이에요. 정직한 겁니다! 명예로운 거라고요!” 자기 성질을 못 이긴 화가는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자기 옷에 커피까지 엎질렀습니다. “정직하고 명예로운 거다, 이 말입니다!” 사람들은 또다시 생각했습니다. ‘아, 또 왜 저래….’ 그 성질 더러운 화가의...
'샹파뉴, Sante'…순백의 거품에 취하는 프랑스의 여름 2024-08-08 18:33:45
Nature)다. 에스프리 나튀르는 엉성한 나무 그림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두 개의 점이 찍힌 ‘G 로고’가 우선 신선하다. 젊고 신비롭고 이국적인 앙리 지로의 이미지는 그 역사를 알면 한 번 더 놀란다. 1625년부터 샹파뉴를 업으로 삼아 12대째 가족 경영을 하는 유서 깊은 메종이어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여러...
[캐나다 소도시 여행] 소음과 관계에 지쳤을 때, 할리팩스 2024-08-06 14:22:37
아담한 주택과 작은 항구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면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 것 같은 신비함마저 감돈다. 등대를 지탱하는 기괴한 바위 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기념품 숍에서 작은 공예품이나 타탄 무늬 랍스터 인형을 둘러보는데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다음 행선지는 캐나다의 문화를 속내까지 가장 잘...
조코비치, 파리서 金 따내며 '커리어 골드 그랜드 슬램' 달성 [2024 파리올림픽] 2024-08-05 00:27:16
냈다. 결국 조코비치가 그림같은 발리로 공을 네트 너머에 떨어뜨려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둘은 쫓고 쫓기는 경기를 펼쳤다. 또다시 맞이한 타이 브레이크. 조코비치의 깊숙한 스트로크가 알카라스의 허점을 파고들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조코비치의 승리로 빅매치가 마무리됐다. 올림픽 금메달은 명실공히...
베일에 싸인 작가가 벽화를 잔뜩 그리고 갔다 2024-08-01 18:19:59
밑그림을 그린 뒤 그 위에 색을 입힌다. 프로젝터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작업을 눈과 손, 그리고 감각으로만 진행한다. 벽화 작품 중 단연 돋보이는 건 ‘프레임 아트’. 벽화와 일반 회화가 만나 하나의 작품이 된다. 회화를 감싼 액자까지 모두 작품의 일부다. 모나리자가 떠오르는 흑백 액자 작업과 벽화를 함께...
큐텐, 티몬·위메프 인수직후 기형적 운영…재무·개발기능 박탈 2024-07-30 06:15:00
두 플랫폼의 재무 조직을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임직원들도 자사의 재무 상태가 어느 정도로 악화했는지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일부 마케팅 직원들 사이에서 "이렇게 가도 되느냐", "이게 지속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거래액 규모를 키우라는 큐텐의 압박이 워낙 강해 제대로 공론화되지는...
[천자칼럼] 녹슬지 않은 탱크 최경주 2024-07-29 17:46:38
하루 3000~4000개씩 공을 쳐대느라 손이 펴지지 않아 오른손으로 왼손가락을 하나씩 펴야 했다. 골프 코치가 헌책방에서 사다 준 잭 니클라우스의 그림 레슨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보며 달달 외웠다. 스포츠 스타로는 유일하게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에 초청받았을 때 그가 한 말이다. “여러분 마음에 불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