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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한복판…오롯이 책과 나만 존재하는 흰 소설의 숲 2023-06-08 17:04:24
장 그르니에의 서문에 명문을 남긴 알베르 카뮈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해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책을...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과잉 욕망으로 불행해졌다면 고양이를 보라 2022-06-28 17:41:40
누군가는 짐승의 세계가 “침묵과 도약”(장 그르니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고양이가 도약하는 존재라는 건 맞다. 하지만 침묵이 의미 있는 음성신호가 부재한다는 뜻이라면 이 말은 부분적으로 그릇된 정보를 담고 있다. 고양이는 자주 울거나 야옹 소리를 내며, 종종 갸릉댄다. 고양이가 내는 소리는 100가지...
"왕에게 고합니다…이곳이 지상천국 안탈리아 입니다" 2019-05-26 14:56:10
그르니에의 책, 《지중해의 영감》을 뒤적였다. 마침 펼친 책의 페이지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이런 풍경 앞에서 우리는 다만 두 눈을 감고 그 풍경을 자기 안에 내장하여 거기서 자양을 얻고 싶은 유혹을 느낄 뿐이다. 이리하여 풍경은 나중에 우리가 그 풍경 없이도 지낼 수 있게 허락해 주리라. 그 풍경이 곧...
[신간] 자유의 선용에 대하여·압둘라 외잘란의 정치사상 2018-04-05 18:28:52
장 그르니에(1898∼1971)가 인간의 실존 문제에 답한 에세이. 1980년대 후반 '그르니에 전집'에 포함돼 번역된 바 있으나, 이번에 김웅권 박사가 다시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는 '자유'를 욕망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구속 없는 상태로 정의하는 데에 반대한다. 오히려 자유는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신간] 이상한 정상가족·고전에 기대는 시간 2017-11-22 18:08:35
장 그르니에의 '섬',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등 책에서 다루는 고전들은 저자가 가장 믿고 의지했던 책, 읽을 때마다 매번...
[ 분야별 송고기사 LIST ]-외신 2017-11-10 08:00:07
외손녀는…) 171109-1152 외신-0164 18:43 '카뮈의 친구' 프랑스 작가·편집인 로제 그르니에 별세 171109-1153 외신-0165 18:43 [연합시론] 중국의 안보리 대북제재 '전면이행 다짐' 주목한다 171109-1157 외신-0166 18:49 "예멘반군 두바이 공격" 보도한 이란신문 이틀 휴간 징계 171109-1159 외신-0167...
'카뮈의 친구' 프랑스 작가·편집인 로제 그르니에 별세 2017-11-09 18:43:04
그르니에가 별세했다. 향년 98세.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갈리마르 출판사의 최장수 편집위원인 로제 그르니에가 지난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겨울 궁전' '파르티타' '이별 잦은 시절' 등의 50여 권 소설과 에세이를 남긴 그는 '시네로망'으로 1972년 페미나상을 받고...
[신간]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2017-03-23 16:13:40
묶은 소설집. 주느비에브 그르니에 부인은 여든 살이 되던 해에 장이라는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는다. 부인은 장의 행적을 뒤쫓으며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55년 전 부인이 성당에서 남편과 결혼식을 할 때, 브뤼셀 최고의 보석상인 장과 왕립극단 조명기사 로랑도 성당 뒤편에서 단둘이 예식을 올렸다....
[한경에세이] 정성 어린 손님상 2013-03-05 17:04:14
장 그르니에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이 광란 속에서 제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을 붙잡고 있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어 많은 가치들이 죽어가고 있는 지금, 최소한 우리에게 책임 있는 가치들만이라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카뮈가 스물다섯 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