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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샹파뉴의 별을 마시다 2024-12-19 19:15:28
수 없었다. ‘펑’ 소리와 함께 코르크가 솟아오르면 병 안의 압력이 빠져나오며 약 100만 개의 거품을 만들어낸다. 이 거품들은 혀를 자극하고, 몸 안에서 춤추며 빠르게 혈관과 뇌로 도달한다. 파리에서 동쪽으로 56㎞ 떨어진 마른강 골짜기에서 시작해 다섯 개의 광활한 광역시에 걸쳐 있는 샹파뉴 지역. 여기엔 샴페인...
'최강럭비' PD "연예인들한테 럭비 시키면 오히려 쉬웠을 텐데" [인터뷰+] 2024-12-19 14:37:15
그게 프로그램에 중요한 거 같다. 편집에서도 몰입도를 높이는 게 맛을 내는 거 같다. ▲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간 거 같나. 정말 의외의 명승부가 펼쳐진다. 제작진이 왜 소리를 쳤는가가 나온다. 대충 '여기가 이길 거 같다' 이런 게 있는데, 그걸 뒤집는 게 있다. '10년, 20년 만에 이런 경기 처음 본다'...
힘들었던 2024년…쉼이 필요한 당신 떠나라 2024-12-16 12:15:50
갓 짜낸 동백기름의 고소함과 향을 맡으며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동백비빔밥 한 상을 받았다. 여행의 8할은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것이라 했던가.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선 호캉스를 누릴 수 있다. 제주 남쪽 표선 해수욕장 너머로 사라지는 붉은 노을 배경으로 매일 오후 선셋요가가 펼쳐진다....
이토록 눈부신 아롱 아롱!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4-12-06 00:57:59
맛, 매혹적인 운율, 눈물겨운 서정의 참맛을 새롭게 발견했다. 아 “제 피에 취한 새가” 우는 소리의 공기 진동이 시인의 몸을 만나면 이렇게 둥근 “아롱 아롱”의 눈물로 변하는구나. 이 “눈물”이 마지막 연에서 “은핫물”로 확장되는구나. 방울진 눈물에서 굽이진 강물로 증폭되는 그 “아롱 아롱”의 사이에 지상과...
[더 라이프이스트-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당신 마음이 내 마음이다 2024-11-06 17:25:40
했다"면서 "'흡흡'이란 '들이마시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의성어나 의태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이의 마음과 생각과 필요를 들이마셔라. 내 필요와 이익을 위해 남을 밀어붙이는 그런 강제하고 억압하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한결같음'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깨우쳐줬다. "살...
[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책 읽기 딱 좋은 계절 가을 독후감을 써 보세요 2024-11-03 21:05:22
싫은 소리를 하는 도영이도 성가시게 여겨졌다. 싸움쟁이였던 대권이는 친구들과 감독님의 응원 속에 발차기를 1000번이나 연습하며 진짜 태권 천재로 성장해 간다. 모두가 대권이를 믿고 지켜봐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도 친구들의 좋은 점은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는 기분 나쁘지 않게 조언해...
[르포] "하루에 라면 10만개 판매"…라면축제로 구미 사로잡은 농심 2024-11-02 12:00:00
50대 서모씨는 '육전 라면 하나 추가요' 소리를 듣자 농심[004370] 신라면의 동그란 사리를 끓는 물에 넣으며 말했다. 서씨 옆에선 한 명의 직원이 육전을 굽고, 한 명은 먹기 좋게 썰어 쌓아 올렸다. 서씨는 "모두 라면 위에 얹을 육전인데, 금방 동이 난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식당은 장사가 안돼서 걱정이...
조성진과 친구들의 선율…통영의 가을밤 적시다 2024-10-31 17:31:26
듯 차분하게 소리를 얹어낸 조성진은 첫 소절부터 탁월한 몰입력을 선보였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터치와 격정적이면서도 세찬 타건을 넘나들며 치밀하게 악상 전환을 이끌었고, 끊길 듯 끊기지 않는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풍만한 양감을 선사했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견고한 아티큘레이션(각 음을 분명하게 연주하는...
파리한국영화제, 영화 '핸섬가이즈'로 유쾌한 개막 2024-10-30 07:56:08
프랑스 관객들에게도 통했다. 배우들의 대사 맛을 살려낸 프랑스어 자막과 배우들의 코믹 연기에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의 박장대소가 끊이지 않았다. 동생과 함께 극장을 찾은 루(30)씨는 "너무 웃겼다. 너무 재밌게 봤다"며 "감독과 배우, 제작자가 극장에 남아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들은 것도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엔 실내악으로"…피아니스트 조성진,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다 2024-10-28 17:53:12
선보였다. 단순히 물리적인 힘으로 소리를 키운 것이 아니라 각 악기군의 음색을 켜켜이 포개가며 만들어내는 응축된 에너지와 풍성한 색채는 전체 악곡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2악장에서는 싱커페이션(당김음)을 유연하게 주고받으면서 작품 특유의 경쾌한 맛을 제대로 살려냈고, 3악장에선 모티브 하나하나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