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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마크 로스코 그림 앞에서 사람들은 왜 울까 2024-09-06 18:27:21
형상을 지우고 묽은 물감을 층층이 쌓아 색면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로스코는 자신의 그림이 그림을 보는 사람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그의 그림에선 빛이 안쪽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내면의 빛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한다. 바로 이 순간 그림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의...
타는 듯 붉은 태백, 청도서 태운 달집…세계 홀린 한국의 美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2024-04-25 18:47:30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 ‘최초의 추상화가’ 등 여러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미술계에선 “색의 깊이와 형태의 정신성이 마크 로스코, 몬드리안에게 견줄 만하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는 “유영국의 추상화는 눈부시게 밝고 매혹적이며, 대비되는 색면이 기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며 올...
빌딩 틈 살짝 보인 산과 해, 이것이 요즘 산수화 2023-10-11 18:31:01
당황할 수도 있다. 기묘한 모양의 색면(色面)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독일의 이미 크뇌벨 등 색면을 즐겨 쓰는 서양 추상미술가의 이름이 연상되는 그림들이다. 이정배가 홍익대 동양화과에서 정통 동양화를 배웠고, 학부생 시절부터 ‘난 치는 실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의문은...
하늘에 별 수놓듯 매일 그렸다…전쟁도 병마도 아랑곳없이 2023-06-01 18:16:04
미술 중심지였다. ‘론도’(1938)는 그가 배워온 추상 양식을 적용한 이 시기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특징적인 색면(色面) 구성은 작가의 말년 점화(點畵)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꽃가게’(1948)에서도 훗날 점화로 발전할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처음 나온 이 작품은 꽃들을 큼직한 점으로 표현하고...
끝까지 순수하게 성실했던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유영국 2022-09-22 16:18:13
분투했다. 추상의 사전적 의미가 “여러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추출하여 파악하는 작용”이라면, 유영국에게 그 공통의 대상이자 개념은 바로 산이었다. 그는 산을 비롯한 한국의 자연을 점·선·면·색 등 그림의 기본 요소로 환원하면서 ‘색면추상’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삼각형 형태로...
34세 '완판 작가'…캔버스에 펼쳐낸 색과 면의 아름다움 2022-07-03 16:46:00
‘색면추상’은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다. 작품 값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나 바넷 뉴먼(1905~1970)의 그림은 일반인에게도 익숙하다. 하지만 색면추상은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는 비아냥을 가장 많이 듣는 장르이기도 하다. 형태가 없고 기교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다. 일부...
멈추지 않는 색채추상 도전...김가범 작가 금호미술관 개인전 2022-06-30 20:39:44
색채추상 화가 김가범(75)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입증하는 작가다. 40대의 늦은 나이로 그림을 시작한 뒤로 30여년이 흘렀지만, 새로운 화풍을 시도하는 도전 정신과 활발히 전시를 여는 적극성이 여느 청년 화가 못지 않기 때문이다. 김 작가의 개인전이 30일 서울시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美 흑인 추상화가 샘 길리엄 별세 2022-06-29 17:45:00
혁신적인 미국의 추상화가 샘 길리엄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길리엄이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길리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시작돼 미술계의 주류가 된 추상표현주의와 그 이후 색면추상 작가 중에서 흔치 않은 흑인 작가다. 그는 1960년대...
[그림이 있는 아침] 회화의 본질은 무엇인가…극한의 추상 추구한 잭슨 폴록 'number 1' 2022-04-29 17:18:12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을 오래 바라보면 묘한 질서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혁신적인 발상과 기법, 미적 감각과 완성도가 어우러진 폴록의 그림은 색면추상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사조인 단색화에 이르는 여러 미술운동의 뿌리가 됐다. 이를 계기로 ‘미술 변방’이던 미국은 현대미술...
'지속가능한 삶' 불교에서 지혜를 찾다 2021-11-08 17:47:01
달항아리 그림 ‘카르마’, 박진규의 색면추상 ‘무제’, 흙으로 그린 임옥상의 추상화 ‘흐르다’ 등 수행하듯 작업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전시다. 3관에서는 폐기물을 이용한 생활용품 등 여러 업사이클링(업그레이드+리사이클링) 제품과 작품이 전시되고, 1관에서는 불교환경연대의 ‘녹색불교가 미래다’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