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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계, 폭력적인 동시에 아름다워…글쓰기 이끌어 온 힘" [노벨상 수상 강연 전문] 2024-12-08 08:15:33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촉각적 순간들에 집중하고 싶었다. 침묵과 어둠 속에서, 손톱을 바싹 깎은 여자의 손이 남자의 손바닥에 몇 개의 단어를 쓰는 장면을 향해 이 소설은 느린 속력으로 전진한다. 영원처럼 부풀어오르는 순간의 빛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연한 부분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쓰며 나는 묻고...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고통 타고 오롯이 살아나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2024-10-21 10:00:01
대비되는 가운데 경하가 외딴집에 쌓아둔 기록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장면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고 밝혔다. 그 사랑을 에서는 어머니가 인선을 손바닥으로 쓰다듬는 장면을 통해 이렇게 표현한다.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한국 문학, 세계 문학의 수용자에서 전파자로” [책이 돌아왔다②] 2024-10-20 10:22:16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섯 번째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은 다른 질문을 던진다. 한강은 “우리가 이런 세계를 껴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그 삶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소설”이라며 “어둠 속에서 여자가 남자의 손바닥 위에 검지로 글씨를 쓰며 대화하는 장면은 제가 써왔던...
훌쩍 자란 '영재발굴단 문학소년'…모두가 놀란 뜻밖의 근황 [본캐부캐] 2024-09-03 20:52:01
계속 얘기했죠." 188cm의 키에 손바닥만 한 얼굴 크기, 이미 모델로서 가장 중요한 신체 조건을 갖췄음에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까지에도 1년 이상 시간이 걸렸을 만큼 가슴 속에 꼭꼭 숨겨왔던 모델의 꿈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계기는 군대였다. "군대에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조심스럽게 꿈에 관해 얘기를 했을...
귀는 왜 두 개일까…다섯 가지 숨은 이유[고두현의 문화살롱] 2024-07-09 17:12:13
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우리는 손바닥을 오므려 귀에 댄다. 귓바퀴가 클수록 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이다. 귀가 크다는 것은 작은 소리까지 잘 듣는다는 뜻이다. 귀를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경청(傾聽)의 힘이 여기에서 나온다. 경청은 단순히 말을 듣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까지 이해하려는 태도를...
17년을 함께 지낸 반려동물 독거미가 세상을 떠나버렸다 2024-06-27 18:22:30
되면 질문이 쏟아진다. 손바닥 반만 한 크기에 털이 보송보송한 독거미라니. 두희는 수현과 17년을 함께한 타란툴라였다. 블루프로그에서 두희를 데리고 온 후로 수현에게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처음 두희와 마주한 엄마는 너무 놀라 두희를 집어던지려 했고, 그로 인해 수현은 한동안 엄마와 연을 끊고 지냈다. 두희를...
노인은 무엇을 위해 청새치와 싸웠나 2022-12-09 18:24:06
표기다. 산티아고가 청새치를 잡다가 손바닥에 상처를 입는 장면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평생의 자랑이 될 청새치를 낚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산티아고의 모습과 고뇌하는 예술가 헤밍웨이도 겹친다. 전작 를 출간한 이후 헤밍웨이는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했다. 비평가들은 헤밍웨이가...
"삶은 망망대해처럼 알 수 없지만…인간은 패배 않는다" 2022-12-09 16:18:36
손바닥에 상처를 입는 장면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과 겹칩니다. 바다를 대할 때 산티아고가 보여주는 겸손, 물고기에 대한 죄의식이 예사롭지 않게 읽히는 이유죠. 또 산티아고에게 먹을 것을 베풀어주는 마을사람 ‘마르틴’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 봉사한 성(聖) 마르탱 사제를 떠올리게 합니다. 평생의...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엄청난 행운을 만난 핍의 행로를 따라 가보자 2022-11-07 10:00:12
손바닥으로 남편도 퍽퍽 때릴 정도로 과격하다. 대장장이인 매형 조와 핍은 함께 수난을 받으면서 비밀을 공유할 정도로 친해졌다. 아무리 마음씨 좋은 매형이 있다 해도 누나에게 구박받으며 희망 없는 삶을 살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나에게 진짜 부모가 있어서 어느 날 짜잔 하고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
틱톡·쇼츠 전성시대…'엽편소설' 40년 만에 컴백 2022-08-31 17:53:35
이유다. 이런 초단편 스토리의 원조는 소설이다. 이름하여 ‘엽편(葉篇)소설’. 나뭇잎 넓이 정도의 작은 지면에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의미다. 손바닥만한 지면에 다 들어간다고 해서 ‘손바닥 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1980~19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엽편소설이 30~40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호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