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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쌍춘년', 아직은 우리말 속 이단아 2023-04-17 10:00:34
올릴 만하다. 고려대 은 ‘윤사월’을 올림말로 다뤘다. 윤사월이 유난히 우리에게 친근한 까닭은 만화방창한 이 계절을 노래한 문학예술 작품이 많기 때문인 듯하다. 고즈넉한 봄날 산속 정경과 그리움을 애잔하게 읊은 박목월의 시 ‘윤사월’이 유명하다. 김동리의 단편소설 ‘윤사월’도 널리 알려져 있다. 윤달은 대략...
민현식 이사장 "통일 후에도 사용할 사전…빨리 남북 회의 열리길" 2023-02-17 18:03:44
올림말 집필 작업을 끝냈고, 북측과 협의해야 할 1만7000장 분량의 ‘남측 가제본 사전 10권’을 처음으로 제작했습니다.” 지난 1월 공동회의 재개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언론을 통해 북측에 보낸 민현식 겨레말큰사전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69·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7일 서울...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100년간 써온 '기대난망', 사전에 없는 까닭 2021-10-18 09:00:29
1991년 발간된 《금성판 국어대사전》에서 올림말로 다뤘다. 이때 ‘난망’의 용례로 ‘기대 난망’을 제시했다. ‘기대 난망’이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구의 구조로 된 말이란 게 드러난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기대난망을 오래전부터 한 단어처럼 써왔다. 지난 신문을 보면 이미 1930년대부터 이 말이 등장한다. 1930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전이 알려주는 것들 (3) 2020-11-30 09:01:08
번째 올림말에 ‘→ 푸드덕’으로 설명돼 있다. 이 화살표(‘→’)는 새가 날개 치는 소리로 ‘푸드득’은 비표준어이니 ‘푸드덕’을 찾으라는 뜻이다. ‘우루루’ ‘주루룩’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사전에서 찾으면 각각 화살표가 붙어 있다. 화살표는 맞춤법상 문장부호는 아니다. 단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뜻풀이할 때...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너라 변칙'의 퇴장 2020-10-26 09:00:36
불규칙 활용’ ‘너라 불규칙 용언’이란 올림말도 삭제됐다. ‘-너라’는 이제 ‘오다’류 동사에 붙어 쓸 수 있는 특수한 형태의 명령형 어미일 뿐이다. 동시에 올림말 ‘-아라’의 풀이도 ‘해라할 자리에 쓰여, 명령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바뀌었다. 그전에는 란 단서조항을 달고 있었으나 이제 그런 단서가...
'한민족 다른 언어 장벽 허문다' 남과 북 언어 담은 ‘겨레말큰사전’ 2022년 출간 목표 2020-10-12 12:17:00
수록된 올림말 중 23만여 개의 어휘와 새로 발굴한 10만여 개의 올림말을 선정한 뒤에 새 어휘를 조사해 집필 단계에 들어간다. 남북이 각각 집필한 원고를 교류하며 검토과정을 거친 뒤에는 남북의 형태 표기 전문가들이 모여 국어의 문법 규칙에 따라 사전을 가다듬는 작업을 통해 사전으로서의 형태를 갖춘다. 교정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는 왜 '역스럽다'를 퇴출시켰나 2020-06-29 09:00:18
1957년 완간한 에는 ‘역겹다’ ‘역스럽다’가 올림말로 다뤄지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이 말이 거의 쓰이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를 통해 봐도 신문에 ‘역겹다’(활용형 포함)가 활발히 등장하는 것은 1970년대 들어서부터다. 사전에는 1985년 (일중당), 1986년 (한글학회), 1992년 ‘우리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숨짓다'는 붙이고 '미소 짓다'는 띄어 쓰죠 2019-12-02 09:00:23
올림말에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단어를 일일이 외워 써야 한다면 이는 너무도 비효율적인 일이다. 범용성 있는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선 ‘짓다’에 접사 기능을 부여할 수만 있다면 명사와 어울려 동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한숨짓다’와 ‘미소짓다’를 하나의 계열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띄어쓰기가 중요한 이유 2019-09-09 09:00:26
‘갈랫길’이란 올림말이 없다.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개방형 사전 에 ‘갈래길’이 제시돼 있는데, 이는 ‘갈림길’의 북한어로 처리돼 있다. 공급자 언어에서 수용자 언어로 ‘키불출장소’는 더 고약한 말이다. 풀면 ‘키(key)불출(拂出)장소(場所)’다. 새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열두째'는 차례…수량 말할 땐 '열둘째'죠 2019-06-17 09:01:35
‘열두째’란 올림말이 보인다. 이와 대비해 몇 개째(수량)란 의미로 쓸 때는 애초 통일한 취지를 살려 ‘열둘째, 스물둘째, 서른둘째’ 식으로 구별해 적는다.표준어도 발음 바뀌는 데 따라 형태 달라져위에서 첫째, 둘째, 셋째 등에서는 순서(차례)이든지 수량(개째)이든지 불문하고 첫째,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