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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요즘 뭐하나 했더니…영화 촬영도 접고 '깜짝 변신' 2024-10-16 17:42:27
실험을 했다. 물감이나 아크릴 마커, 오일 마커는 그가 원하는 세밀함을 표현해내지 못했다. 그러다 문구점에서 유성마커 '샤피'를 발견했다. 의사들이 수술을 집도할 때 쓸 만큼 가늘고 세밀한 펜촉에 꽂혀버린 그는 광활한 캔버스의 선을 모두 이 펜으로 채워넣었다. 다른 데 눈길을 돌리지 않고 오직 작업에만...
'단색화 거장' 故 박서보 1주기…韓·美서 다시 만난다 2024-10-14 18:05:43
위에 유화물감과 연필로 드로잉하는 방식의 작업이다. 이를 통해 그는 역사와 기록, 시간이라는 화두를 다뤘다. 폐암 3기 투병 중이었지만 그가 이 화풍으로 남긴 신작은 51점에 달한다. 갤러리는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런던 서펜타인 예술감독이 박 화백 타계 한 달 전 진행한 인터뷰도 도록에 함께 실릴 예정”이라고...
쌍둥이 형제의 촌스러운 낙서, 담벼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2024-10-03 19:10:50
이들 캐릭터가 살아있는 벽화, 유화, 조각, 사진, 음악, 설치 작업까지 허시혼미술관 한 층을 가득 채운다. 잘 살펴보면 어릴 적 구상한 세계가 점점 진화하며 형태를 갖춤을 알 수 있는데, 작가들이 ‘트리트레즈(Tritrez)’라고 부르는 가상 세계가 구현된 신전에서 정점을 이룬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몽글몽글 부풀어오른 유대인 전통빵…유화 물감으로 맛 살렸다 2024-09-26 17:40:00
계속 유화만 소개하고 있다. 아주 의도적인 건 아니다. 사실 소개할 만한 음식과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지도 않는다. 시각 정보가 차고 넘쳐나는 시대다 보니 때가 되면 맛있는 그림이 내 앞에 뚝 떨어진다. 지금까지는 공교롭게도 유화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선택이기도 하다. 음식에서...
호암미술관 물들인 '색채의 파티'…현대미술, 우리 국보와 만나다 2024-09-01 17:15:50
쓰이지 않는 재료다. 물감이 마르면 고쳐 그릴 수 있는 유화와 달리 한번 작업하면 끝인 데다 연약해서 잘 부러지고 가루가 날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에 매력을 느꼈다는 게 파티의 설명이다. “삶도 예술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아름답지요. 먼지처럼 훅 불면 날아가는 파스텔은...
[인터뷰] 프리다 칼로 박물관장 "한-멕시코 작품·작가 교류의 첨병될 것" 2024-09-01 08:01:01
의류, 손떼 묻은 이젤과 물감, 화장품, 주변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원본 등도 만날 수 있다. 라바르테 관장은 "프리다는 멕시코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멕시코 그 자체의 유산이자 가장 가치 있는 예술의 일부인 프리다 칼로 그 자체를 보존하고 전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이 아침의 화가] 세계 최초 월드 클래스 화가, 티치아노 2024-07-11 18:13:17
보급한 화가 중 한 명이다. 그전까지 유화는 주로 나무판에 그렸는데 티치아노 등 베네치아 화가들이 배의 돛을 만드는 천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캔버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의 그림은 풍부하고 생기 있는 색채로도 유명하다. 최고의 물감 재료를 입수해 풍부한 색채를 표현해냈고, 물감을 얇게 여러 번 바르는...
'나를 통과한 여자들'…이번엔 그림으로 번역 2024-06-20 19:05:47
불현듯 드로잉부터 시작했습니다. 아크릴화와 유화에는 완전한 실패란 없음을, 조앤 디디온을 덧칠하며 배웠죠.(웃음)” 이날 그는 비비언 고닉의 얼굴을 칠하고 있었다. 이젤 뒤로 여러 색의 물감들, 컬러 마커, 색채 혼합에 관한 이론서가 눈에 띄었다. 출판사와 독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번역가가, 손에 물감을 잔뜩 묻힌...
번역가 생활 30년간 마음으로 그려본 작가들, 초상화로 그려내다 2024-06-19 10:57:38
불현듯 드로잉부터 시작했습니다. 아크릴화와 유화에 완전한 실패란 없음을, '미국 문학계의 아이콘' 조앤 디디온을 덧칠하면서 배웠죠(웃음).” 이날 그는 비비언 고닉의 얼굴을 칠하고 있었다. 이젤 뒤로 여러 색의 물감들, 컬러 마커, 색채 혼합에 관한 이론서가 눈에 띄었다. 출판사와 독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단색의 점들로 시를 쓰고 싶었던 김기린 2024-06-17 18:58:33
30겹의 물감이 쌓인다. 한 곳에 30번의 점을 찍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짧게는 1년, 오래는 3년 이상이 걸리는 이유다. 점을 겹겹이 쌓을 때의 시간과 온도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물감을 써도 그 밀도와 농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이런 작업을 통해 시의 운율처럼 캔버스 위에 리듬감을 수놓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