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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훈 칼럼] 현대차가 '기업 관료주의' 연못에 던진 돌 하나 2024-11-18 17:52:09
스페인 출신인 호세 무뇨스가 현대자동차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것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 그룹 싱크탱크 사령탑을 맡은 주한 미국대사 출신인 성 김 고문도 그렇다. 두 사람 모두 현대차와의 인연은 깊지 않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김 고문은 지난해 합류했다....
[조일훈 칼럼] 대통령의 위기, 대통령의 무한 책임 2024-11-05 17:26:49
예고된 재앙은 태풍이나 토네이도를 닮았다. 미리 예측해도 발생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유일한 대응책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경로에 방파제를 쌓고 시설물을 점검하며 선제적 대피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이것은 국회가 아니라 정부의 몫이다. 우발적 재난이든, 예기치 못한 위기든, 국민은 모든 책임을 정부에 묻는다....
[조일훈 칼럼] 삼성의 위대한 유산 2024-10-23 17:39:15
삼성전자는 인텔처럼 파운드리 사업을 떼어낼 수 없다. 인텔은 주주들의 압력을 못 이기는 척 적자 사업 파운드리를 분사했다. 항복 문서를 쓰는 데 체면이나 명분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삼성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본체에서 분리된 사업부가 1년에 2조원의 적자를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투자와 운영비는 누가...
[조일훈 칼럼] 국민연금이 퇴직연금 굴리면 일어날 일들 2024-10-09 17:22:20
근로자 퇴직연금을 국민연금공단에 맡기자는 여야 정치권의 발상은 수익률 격차에서 비롯됐다. 국민연금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5.7%. 같은 기간 퇴직연금은 2.1%에 불과하다. 가입자들의 돈이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는 탓이다. 이 돈을 국민연금으로 옮기기만 하면 2%짜리 수익률이 6%로 오른다는...
[조일훈 칼럼] MBK의 오만 2024-09-25 17:41:06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가 성공한다면 우리 경제계는 몇 가지 심각한 질문을 받아 들어야 한다. 순전히 돈의 힘으로 오랜 업력의 기업 경영권을 빼앗는 것이 타당한가. 경영 능력이 있더라도 돈이 없는 경영자는 아무런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나. MBK가 무작정 쳐들어간 것은 아니다. 기업 내부에서 스스로 외세 개입의...
'꿈의 크기'를 무한대로…슈퍼강국 DNA로 탈바꿈할 7대 제언 [창간 60주년 특별기획] 2024-09-22 18:01:52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선 일본이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12.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제 원조에서도 한·일 간 격차는 크다. 지난해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196억달러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에 비해 한국 ODA는 일본의 15% 수준인 31억달러로 세계 14위에 머물러 있다. 조일훈 논설실장
다시 위대한 여정…이제 초일류 선진국으로 가자 [창간 60주년 특별기획] 2024-09-22 18:00:09
우리 국민이 절대 빈곤과 약소국의 숙명을 돌파해가는 장정을 매일 기록하고, 확인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긍지와 보람을 누렸다. 한결같이 변함없는 독자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 우리나라가 안팎의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위대한 여정도 국민·독자와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조일훈 논설실장
[조일훈 칼럼] 윤석열 정부 무릎 꿇리면 의사들이 승리한 것인가 2024-09-10 17:39:53
의료 파행 앞에서 윤석열 정부는 고립무원이다. 응급실 등의 의료 차질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불안과 피로감이 증폭되면서다. 언론이나 여야 정치권도 점차 정부의 미숙함과 무모함을 탓하는 분위기다. 의사들은 대통령 사과와 장·차관 경질을 요구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제 여야정 협의체까지 만들어 제발 대화...
[조일훈 칼럼] 광복, 그 이상의 대한민국 해방일지 2024-08-26 17:44:25
오늘날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국 방위산업은 1970년대 전후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그 씨앗이 뿌려졌다. 김일성은 1960년대 ‘쌀밥과 고깃국’을 약속하며 전 인민을 몰아간 천리마 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대남 군사 도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을 필두로 △1969년...
[조일훈 칼럼] AI 도입 안한 기업 95%…킬러앱 기다린다 2024-07-31 17:53:02
인공지능(AI)의 종착역은 인간 대체다. 변호사 회계사 사무직 같은 화이트칼라뿐만 아니라 제조 현장의 블루칼라까지 대체하는 것이다. 그런 시절이 오면 생산 가능 인구 감소는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천하의 AI산업도 시장 원리의 지배를 받는다. 기술과 성능이 뛰어나도 수익력이 떨어지면 별무신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