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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그린 화가, 에곤 실레가 온다 2024-10-31 18:44:44
라면 출품작은 재료다. 재료가 요리 맛을 좌우하듯 전시 관람 만족도는 보통 작품 수준에 정비례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조금 다르다. 재료도 걸작이지만 ‘요리 솜씨’가 특출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유물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뽑아내 미술사, 역사, 당시 생활상까지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날아온다, '가장 예술적인 도시' 오스트리아 빈의 1900년 2024-10-31 09:36:25
요리라면 그곳을 채우는 출품작은 재료다. 재료가 요리 맛을 좌우하듯 전시 관람 만족도는 보통 작품 수준에 정비례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조금 다르다. 재료도 걸작이지만 ‘요리 솜씨’가 특출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유물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뽑아내 미술사, 역사, 당시 생활상까지 그대로...
예술의 도시 빈에서 온 화가들, 클림트와 실레[서평] 2024-10-22 09:21:02
꼽히지만 초기에는 전통을 따른 화풍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1896년 초부터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하며 1897년에는 빈 미술가협회에서 탈퇴하고 지인들과 빈 분리파라는 새로운 단체를 결성한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회관 ‘제체시온(Secession)’을 세우고 건물 입구에 ‘각 시대에는 그...
400년 전 '웹툰 작가'…아버지의 원수 갚은 사연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10-19 10:08:11
화풍을 연마한 데다 당시 미술 선진국이었던 이탈리아로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들을 같은 조건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판화였습니다. 동판에 모양을 새겨 여러 장의 그림을 찍어내는 동판화는 당시 런던에서 막 유행을 타기 시작하던 참이었습니다. 비싸고 제작 기간도 오래...
'국민 영웅' 아니었어?…'매국노 사기꾼' 반전 실체에 '화들짝'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8-24 07:20:01
20대라면 기술만 괜찮으면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경력이 10년 넘는 30대 작가라면 어느 정도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당시 미술계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헤런의 그림에는 그런 독창성이 없었습니다. 한창 치열한 예술적 고민을 해야 할 시기에 다른 사람의 작품을 따라 그리고...
"더러운 냄새 나"…프랑스 '국가대표 천재' 막말한 이유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4-08-10 10:37:35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새로운 화풍(낭만주의 화풍)을 추구하는 대표 화가다. 앵그르가 고전적 천재라면 들라크루아는 새로운 형태의 천재다. 앵그르는 생동감과 색채보다 선과 명확한 형태를 중시한다. 반면 들라크루아는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눈부신 색채를 강조하기 위해 자세한 표현을 일부러 삼간다.” 이런...
성공한 40대 '모태솔로남'...평생 '썸'만 타고 끝난 사연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1-11 09:04:28
영향이 컸습니다. “위대한 화가라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그려야 한다”는 게 마네의 철학이었거든요. 마네는 드가에게 젊은 인상주의 화가들을 소개해줬습니다. 덕분에 드가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전시에 여러 번 참여했습니다. 사실 드가가 자신을 인상주의자라고 생각했던 건 아닙니다. 인상주의라고 하기에...
바다 건너…자연에 설레고 따스함에 빠지다 2023-10-19 18:41:19
석벽 등 아사마산의 자연을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담은 100여 점의 작품이 센주히로시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미술관은 숲에 파묻혀 있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야만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의 유명 건축가 니시자와 류에가 통창 밖 푸른 나무를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센주 히로시는 일본...
점·점·점 기괴한 '거울의 방'…아시아 최고 핫플레이스로 2022-12-08 16:27:05
새로운 화풍의 그림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미술관 소장품에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빌려온 작품들을 더했다. 250홍콩달러(약 4만1000원)에 이르는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구사마 작품 애호가라면 이 전시 하나를 보기 위해서라도 홍콩으로 날아갈 가치가 있다....
하얀 점들로…'꽃의 왕' 모란에 담은 내면의 리듬 2022-04-03 17:56:49
미술가라면 민중미술이나 추상화를 그려야지. 꽃 같은 건 설령 부모님이 그려 달라고 해도 안 된다고 해야 해.” 1980년대 초 어느 날, 한성대의 한 강사는 이제 막 미술공부를 시작한 김순협 작가(61)에게 이렇게 말했다. 꽃 그림을 그렸다간 화단으로부터 ‘시대의 아픔을 외면한 작가’이거나 ‘통속적인 미술인’이란...